우리 냥이가 슬슬 새끼 날 자리를 보고 있다고 한다..
다음번 휴무 때 낳을지 어떨지 간당간당한데,
집에 내려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사전지식에 따라 어무이가 큰 박스 하나를 놓고 담요를 깔아주자
그녀석은 종일 그곳에서 뒹굴거리고 지낸단다.
통화중에 고양이가 너무나 착하고 순해 이뻐 죽겠다고 말씀하시는
어무이의 목소리엔 진정한 애정과 즐거움이 묻어 있었다.
사람 입도 줄여야 할 우리 집에서
매달 사료값과 모래값을 지출하게 만드는 이녀석을 키우고 있는 건..
밥보다 더 중요한걸 이녀석이 채워주기 때문이지.
그래서 어젠 녀석이 예쁜 새끼들을 낳는 꿈도 꿨다.
어무니 나름대로 분양할 곳을 다 알아봐 두셨다는데
꿈속에서 난 한마리만 남기자고 조르고 있었다.
우리 냥이는 과거가 너무 많은 녀석이어서...ㅎㅎㅎ
좀더 '태어날 때부터 나만의 것'인 고양이가 갖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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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서 해보면 됨.




체크결과


[완벽주의 A형] 으로 진단되었습니다.







현상황에 순응하는 A형

상황에 잘 순응하여 행동하므로 집단 안에서도 해야할 일은 확실히 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일에 관해서는 의외로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얼핏 보면 우등생, 사실은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을 가진 성격. 성실함과 자유를 적절히 섞은 성격으로 주위에서의 평판도 좋다.



완벽주의 A형

A형의 꼼꼼하고 착실한 성격이 가장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타입. 뭔가 하고 싶다는 것보다는 해야 한다가 앞서고 사명감과 책임감이 강한 성격. 손을 뺄 수 없는 노력가. 자신의 완벽주의를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주위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만 필요한 사람이라는 신뢰도 두텁게 얻는다.



이성적 타입의 A형

A형 중에서 가장 두뇌가 유연하고 낙천적인 성격. A형의 별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말하는 방법과 태도로 상대방 사람을 높여주면서 자신의 의견을 전달시킨다. 교묘하게 상대방을 추켜세우면서 자기 주장을 한다. 역할 분담에 관한 의식이 확실하기 때문에 모든 걸 자기 스스로 해결하기보다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도 잘한다. 상당한 두뇌 플레이로 인간관계를 좋게 해나가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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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매일 조금씩, 그저 수명이 줄어들어가고 있을 뿐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엔 그 속도가 빨라졌다는 생각도 든다.
김윤아의 노래 가사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그저 살아(사라)지고 있는 것인지..
다들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라 하더라도, 좀 더 어깨 으쓱하고 가벼이 등에 업은 채 비슬비슬, 삶을 걸어갈 수도 있을 텐데, 왜 난 그렇게 되지 않을까.


2.
핸드폰 요금이 한 두 달 지나갈수록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결국 3분 이상 정액제 부가서비스 신청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절대 내가 속해있지 않았던 '월 10시간 1회 30분 이상 통화족'이 되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나저나 내가 언제 SMS를 454건씩이나 사용한 걸까..정말이지 문자사랑 요금은 나에게 딱이다. 3월은 아직 반 정도 남았는데 무료문자는 벌써 다 써가니 어쩌지?


3.
지금 그대로도 행복하니, 라고 물었었지.
아마 난 그때 그 질문의 뜻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거나, 오기를 부렸을 뿐인 것 같아.


4.
이상하게도, 요즘 연애가 고프다.
하지만 마음이....차가워
비단 인간관계만이 아니라,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모든 일상다반사에
내 마음이 굳게 닫혀 열리지 않는다.
스스로 걱정될 정도로, 원래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초조할 만큼
열리는 적극적인 자세가 되지 않는다. 좋지 않은데...
왜 해야 해,라고 정의내리기만을 요구하며 움직이지 않는다.
언제까지 주변 사람들이 문을 두들겨 줄까.
타인의 따스함은 오래 가지 않는다...


5.
스트레스는 이겨낼 수도 치료될 수도 없고,
단지 피해갈 수만 있을 뿐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더랬지..
보통 이렇게 마음이 음울할 땐 사람이 본능이란 게 있으니
어떻게든 기분 좋아질 수단을 찾기 마련이다.
그리고 난 자랑스럽게도, 즐거워할 꺼리를 그 자리에서 몇 개든 찾아낼 수 있고
단순해서 기분 나쁜 것도 금방 잊어버릴 수 있는 인간이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스스로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인간이라 생각해 왔었는데
아니었나보다.


지금 지친 마음을 위로할 만한 것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효과가 없다.
그야말로 시간이 약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이 상태.
긍정적인 말과 교류를 아무리 쌓아도, 그냥 돌덩이 몇 개처럼
마음 속 콜타르로 된 바다에 침몰하여 그 점도(粘到)가 전혀 묽어지지 않아.


분명 만화에서 위안을 얻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는 언제인지, 이제는 나에게 1%의 즐거움을 위해
99%의 괴로움을 감수하는 그런 일이 되었다.
그 1% 때문에 장래희망으로까지 생각하고 있음이,
희한할 정도로 전혀 흔들리지 않음이 지금 생각해 보니 섬뜩하기조차 하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우울할 때,
혹은 극단적으로 들뜨고 흥분되어 있을 때의 체험이
보통 나에게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 주었었지.



나라는 인간에 대해 재고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어설프게나마 쌓아온 데이터도 모두 재수정을 요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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