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

헬렌 켈러 - A Life 고요한 밤의 빛이 된 여인


헬렌 켈러의 실제적 전기. 그녀 본인만이 아니라 주변인물-특히 애니 설리번에 대한 인정사정 없는 묘사가 가득하다. 또한 삼중고에 빠져 있는 사람이 현실적으로 가능했던 일과 불가능했던 일, 그럼에도 위대했던 면 등이 빠짐없이 소개된다. 장애인이지만 정상인과 차이가 없는 미모나 지성 등으로-그녀에게 애인도 있었다니 왜 위인전엔 안나왔지-기대했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난 지금까지 헬렌 켈러가 부잣집에서 귀염받으면서 자란 아가씨인 줄 알았셔..
근데 혹시 이 섹션에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도 냈나? 사이즈 비슷하다...(단순무식)






● 만화 ●

요시나가 후미 - 더 이상 말하지 마


이외에도 [주희주리 8],[데스노트의 비밀],[오오쿠 1],[사이코닥터 카이 쿄오스케 1] 등도 샀지만 웬지 이 책부터 소개하고 싶다.
인상적이었던 수록작은...[동화의 나라],[피아니스트]......끄응,사실은 꼽을 수가 없다, 전부 괜찮았다 ㅠㅠ
앞으로 점점 더 요시나가 월드를 탐닉할 듯한 예감...



● 영화 ●

미스터 소크라테스


좀 판타스틱한 감이 있지만 웃으면서 보기 무난하다. 김래원은 이런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었으리라 지레짐작한다. 내가 보는 그는 마초를 동경하는 귀여운 남자거든. ^^ 색기도 넘치고 말이지...(스읍)

근데..이 영화 꽤 동인심을 자극하는 코드가 많다. 내가 워낙 밝혀서(?) 그런 건지, 제작과정에서 그걸 노린 센스쟁이가 있었는지..아무튼 김래원의 양아치 캐릭터나 근육질이라 둔하면서도 새끈한 외형이 취향인 사람이라면 이 영화 꼭 챙겨야 한다. 한마디로 눈으로 유린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스읍)


 
● 콘티 ●
여전히 사이코러스 러쉬 남매편 진행중. 이삭과 연이 만난 이후의 내용이 잘 전개되지 않는다. 몇 겹씩이나 장르를 위장한 이야기를 쓰려니 처음에 의도했던 즐거움보다 머리 아픔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좋지 않다....음...
스캐너를 가지고 있지 않으니 그림을 올릴 수가 없네.
그리고 오래 전부터 머리속에서 굴려오던 단편...[후훗,우정]을 작업하기 시작했다. 즐겁게 웃겨보자는 의미로 쓰기 시작했는데 또 심각해지고 있다. 젠당젠당~~


AND

1.
오늘 수원>>평택>>다시 수원>>용산>>서울역>>
마지막으로 길음역까지의 여정을 마쳤다.
이젠 혼자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는 것에 완전히 재미들린 모양이다.
나다닐 때마다 돈도 무시무시하게 깨지는데도 말이다..


원래 예정은 아니었지만 내일 코믹갑니다.
지인들 몇 몇도 오는 것 같은데 꽤 기대됨.




2.
이번년도부터 다이어리를 다시 쓰게 되었다. 꼭 8년만인데
언젠가부터 어딘가를 가거나 뭘 하고 있을 때에도
다이어리에 오늘 할 일과 그 순서, 필요한 메모 등등을 기록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꽤 끔찍스럽기도 한 모양이다.
누군가는 '어떻게 그런 것까지 다 쓰냐!'하고 경악하기도..
그런데 이젠 먼저 써놓고 하나하나 계획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더 이상 머리를 일정 외우는 데 쓰고 싶지도 않고..딴 데 굴리기도 벅차다.


예를 들어 오늘 다이어리에 기록하고 메모한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기숙사에서 우먼넷PC(공짜다)로 알아봐야 할 것...


토요일 수원가는 퇴근버스(공짜다)>>오후 1시.
일요일 회사가는 출근버스>>오후 6시 45분 대방역
평택역에서 민혜언니와 만남.(바로 오늘의 스케줄이었다)
사야 할 것 : 속옷,클렌징 폼,스킨로션,(내 클렌징 폼 언년이 훔쳐갔어! 쓴 지 3일도 안된건데 크르렁)
코믹월드에서 만화원고용지


*KTF멤버스카드로 할인받을 수 있는 PC방과 찜질방은?


고릴려와도 만날 수 있으면 만난다.(평택행으로 인해 캔슬)
오피스웨어(사원 전용 소프트) 접속해보자.(접속안돼)
빨래비누 사두는 게 좋겠다(못샀다.)
코믹에 나오는 동아리 둘러보고 점찍어놓자(지금 둘러봤는데, 이번엔 살 만한게 별로 없는 듯)
리카 사진집 살수 있는 곳은 어디?(이번에 하나비 살려구...)
전에 살던데 사직서 제출해야 한다.(워드 파일이잖아! 안열려!)
길음에서 학여울까지 소요시간은 어느정도?(지금 알아보니 46분이다. 교통카드 7000원 정도 남았는데..)
해피포인트 카드&리브로 카드&OK캐쉬백 카드 잔액은?(지금 알아봤다.)


... ...(지금 관심두고 있는 주식들) 오늘 얼마에 마감됐냐?(지금 알아봤다.)


3.
(이 번호는 약간 19금 얘기일지도..)
속옷을 좀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짐에 싸서 가져간 게 너무 적었기도 했고,귀찮아서 세탁기에 돌려버렸더니 망가진 것도 있었고,룸메들이 널어놓은 속옷을 보니 너무나 예뻐서 나도 하는 마음에-난생 처음 전문 브랜드매점으로 갔다(그 전까진 대충 할인매장에서 샀었다).


그런데 내가 그동안 내 치수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들었다.


85B가 아니라, 80C였다.


'언니~엄청 볼륨 있네요'라는 점원의 새된 목소리.
'끈 자꾸 올라가죠?' '컵이 밑가슴에서 뜨죠?' 등등 내 평소 불만을 딱딱 맞추더니 하나 꺼내준다.
그걸 입어보니..맙소사 태부터가 다르다.
거울 앞에 세워놓고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 위에 옷을 다시 입었더니 엄청 달라보였다.
인간의 몸매는 아주 쉽게 변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요 근래 좀 느꼈으니까..살이 쪘거든(덜덜덜덜)


보기에는 나보다 훨씬 날씬해 보이는 민혜언니가 밑가슴둘레는 나보다 크다는 충격적인 사실도...(통뼈라고 본인도 고민하긴 했지만)
하지만 겉보기에는 전혀 그래보이지 않는다. ㅠㅠ 설상가상으로 살이 통통하게 찐 사람은 뼈가 오히려 약하다고들 하더라.
나 손목 발목 뼈도 무진장 굵은 편이거든? ㅠㅠ

아무튼 비싼곳은 다르더라는 것이다(으음)
아주 친절히 설명해주더군.
어떻게 하면 처지지 않는지, 모아주는지 Etc Etc..
모르는 사람이 가슴을 만지게 놔둔건 처음이다ㆀ
웬지 민망했다. 하지만 정말로, 훨씬 상태가 나아졌다.
같은 가슴인데 이렇게 변하다니 마치 소성 찰흙 같구만(엥?)
담는 그릇에 따라 변하는가?


가격은 비쌌다.
무슨 속옷이 세트로 5만원이 너끈히 넘어가는 거냐..ㅠㅠ
적어도 2세트는 사가려 했는데 결국 한 벌은 포기.
참고로 원래 목적이었던 예쁜 디자인의 패션 속옷은 엔간하면 입을 생각 하지 말고 기능성으로 사랜다. 미리부터 끌어모으고 처지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나ㆀ(나 그렇게 처지지 않았다고!! 정말로!)


그런데 기능성이란 것들은 다들 너무 디자인이 어덜트하던걸.
수가 잔뜩 놓아진 것이, 몇 번 빨면 망가질 거 같아 투덜투덜.
다른 사람이 보고 푸하하하~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디자인,하나쯤 갖고 싶었단 말이다..나 아직 20대잖아 투덜투덜.


속옷도 화장품도, 아무튼 여성 용품은 왜 이리 비싼건지..
이래서 여자로 살기가 장난이 아니다.(내가 그리 꾸미고 다니는 것도 아니니 더 경악스런 일이지만,이런 말 하면 웬지 스스로 좀 우습기도)




4.
음성 사서함에 못 들은 메시지가 가득했지만, 겨우 비밀번호를 뚫었을 때에는 보관기한이 지나 다 지워져 있었다.
누굴까? 나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겼던 사람이. 하다못해 발신 번호라도 남아있으면 좋잖아.


나는 하루에 평균 10~20개 정도의 메시지를 받는다.혹시 메시지로 대화가 시작되면 가볍게 50을 넘어가기도 하지만ㆀ
문자 우대 요금제이기 때문에 맘놓고 날린다.
지금 폰은 임대폰이라 메시지 보관함이 별도로 없고, 100개까지밖에 저장하지 못한다.
그런데 난 항상 메시지를 지우지 않고 남겨놔서 나중에 25% 남았네..5%남았네..어서 지우라는 윽박지름을 당한다.


하지만 웬지 남겨두고 싶은 문자들이 많다.지워져서 다시 못 보게 되면 아쉽다.매일매일 연락하는 사람인데도 그렇다.



5.
사이코닥터처럼 내 마음의 병을 진단해본다면 그 중 하나는 병적인 보상심리가 아닐까 싶다.
나 자신을 조용히 관조해보고 제 3의 눈이 내린 결론은
나라는 인간은 심한 결핍을 경험하고 그것이 기억되어서는 안된다.
나중에 반드시 난리가 난다~


예를 들어 오늘처럼ㆀ
일주일간 던킨 도넛의 초코쿠키가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다,
그러면 나중에 초코쿠키뿐만이 아니라 별 욕심 없었던 글레이즈드까지 먹어 버린다.
(내가 아는 한 내 주변인물 모두는 글레이즈드에 열광하지만 난 사실 없어도 그닥 아쉽지 않은 맛이었다..오늘까지는)


공부 중 너무너무 피곤한데 꾀를 부려서라도 잘 수 없었다..
그러면 가장 가까운 휴일, 하루종일 자 버린다.
결핍으로 인해 비명을 지른 내 맘 속 어린아이를 달랠 수밖에 없다.


분명 성숙한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속알맹이는 여전히 모래알인 것을 묶어서 샌드백으로 만들려니
어느 한 구멍이 새어나가는 건가 싶다.




6.
오늘 오후 2시 15분경 수원역 앞을 지나가다가 어근댁이랑 무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봤다-_-)...
순간적으로 오잇! 하고 인사할 뻔했는데 이쪽으론 전혀 눈길도 안 준 채 휙~지나치더라구.
모자부터 신발까지 온통 검은색으로 입고, 등이 좀 굽은채 매우 피곤한 듯 혼자 뭔가 중얼중얼하며 잰걸음으로 버스정류장 앞을 지나치고 있었다.


잘못 봤나? 어라 정말 똑같은데.. 근데 내 옆을 지나치면서도 전혀 기척을 안하니, 아는척 하기도 그렇고 당시 약속에 늦었던 때라 쫓아가 보지도 못했다.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어근댁에게 전화를 한 번 걸어봤지만 연락 안됨.


그러고 보니 내가 아는 어근댁보다는 키가 좀 작았고, 머리도 좀 더 길었던 듯...
우아, 하지만 정말 똑같았는데..혹시 정말 어근댁이었던 거 아냐?
나를 못 알아봤던 걸지도..=,=;;(변신상태였으니까)


본인은 진실을 알려달라~ 정말 궁금하오~


*본인에게 확인해본 결과 그날 수원역 가지 않았다고 한다.
신기하다..혹시 도플갱어? 온통 어두운 색 옷 입은 걸로 봐서 혹시 다크 어겐일지도...(공상공상)

AND

1.
키가 컸다.
누군가 내게 키가 몇이냐고 물으면 난 항상 162라고 대답했지만
이젠 다르지!

내 키는 164입니다.


참고로 체중은 무려 3kg 증가! 떠헉~
삼시 세끼 다 챙겨먹으면서 야식까지 먹고,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만 하니 그렇잖아..ㆀ


 


2.
지금 가장 하고 싶은건...
쿠로를 만지작 만지작 하는 거야~
어제 TV에 고양이가 나오는데 어쩌면 그리 그녀석 생각이 간절히 나던지..
뭔가 조르고 싶을 때마다 날 똑바로 올려다보며 냐옹~했었지.




3.
여러 가지 계획이 많다.
웬지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다렸던 것들이 성취되고 있다.


두근거리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