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럭키맨이라는 만화-내가 소장하고 있는 점프계열 단행본들 중 정말 아끼는 것들의 하나인데, 이 만화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아동용으로 보기엔 웬지 수준높은 블랙코미디가 가득하다. 캐릭터성도 뛰어나서 그림체가 좀 더 비주얼했고 시대를 좀 더 잘 탔다면 정말 대히트작이 될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드는 작품. 누가 이 만화 동인지는 좀 내 볼 생각 없어?


여기에 올려두는 건 우주영웅 베스트 16 선발전에서 승리맨과 수정맨의 싸움인데, 승리맨은 그 이름처럼 이기기 위해서라면 뭔 짓이든 하는 전형적인 마초다. (하지만 실력도 상당한 편이고 승부 방면으로는 머리도 잘 돌아간다) 수정맨은 황당하게도 수정용 화이트를 가지고 상대를 지워버린다는 초특급 기술을 가진 영웅.
사실 나는 노력맨을 가장 좋아하는데(역시 난 열혈 송곳니 캐릭터에 약한 게다)언젠가 노력맨의 멋진 전투신을 소개해 봐야겠군..


지금은 어느 쇼핑몰을 가봐도 절판되어 있는 이 만화, 정말 어렵게 점포정리중인 대여점에서 장만했다. 대여점용 만화책답게 몹시 지저분하고 너덜너덜해서 꼭 애장판이 나와줬으면 하는 만화이기도 하다. 그땐 번역도 좀 더 멋지게 해서 말야..(지금 갖고 있는 것의 번역도 꽤나 센스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으로서 기대하는 전개는 이렇다. 현재 데스노트의 스토리 작가 오바 츠구미의 정체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데, 난 가모우 히로시라는 가설을 지지한다. (결정적인 이유는 데스노트 번외편의 인포페이지를 봤기 때문이다. 그 대사 센스와 필요 이상으로 상세한 옵션 설명은 분명 럭키맨에서 봐왔던 것이다..) 데스노트 연재가 끝날 즈음에 가모우 히로시 붐이 한 번쯤 일어나서, 그의 작품들이 국내에서 재발매되는 이벤트라도 열리는 것~ 그러면 럭키맨 애장판 나오겠지! 난 예전에 케이블TV로 본 럭키맨의 애니메이션을 구하기 위해 눈이 빨개지고 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