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만으로 사랑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타인의 마음을 감싸 안을 줄 알아야 사랑할 수 있어..
난 당신처럼 살지 않으리라 했지. 하지만 어떻게 해야 나보다 그녀를 생각하며 살 수 있을까. 그걸 모르겠어."


[너 나랑 사귀고 싶으니?]


-좀 더 단순해야 돼.
바보에게는.


[나를 좋아하니?

좋아해?]


"그리고 너도..여전히 좋아해. 하지만 나는 너를 감싸안을 수 없었어.
루나,너에겐 너만이 소중하기 때문이야. 이기적인 것과는 다른..
그런데..나도 그런 사람이었나봐."


"네 의지대로 다가오더니..네 의지대로 떠나는구나.
너는 구름과 같구나..자유롭게 흘러 잡히지 않는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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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N의 모든 에피소드들이 한땀한땀 정성들여 수놓은 아름다운 십자수처럼 날 즐겁게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것은 3권의 사랑이야기. 당시 언니님이 란마의 독특한 패션취향에 열광했던 기억이.. 초반에서 란마가 열변하는 정조관념에 대한 이야기는 읽고 나서 친구와 열띤 토론을 벌였던 추억이 있다. 친구는 란마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 때 우린 둘 다 15살로 너무 어렸고, 지금은 어떨지 궁금하다. 당시 약간 아리송했던 개념이 지금은 거의 납득되어가는 걸 보니 확실히 체감이란 무서운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2권과 5권이지만 이것들은 또한 나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는 이야기들이기도 하기에 웬지 조심스러워진다. 그래서 무난한 3권의 이야기. 어쩌면 요즘에 발표되었을 때 더욱 각광받지 않을까 싶은 세련된 사랑이야기다.
아직도 대사들을 달달 외울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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