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릴때 가장 많이 하고 놀았던 놀이는?
=> 한 3분 정도 길게 생각해봤는데...역시 그림 그리고 놀길 자주했던 것 같다. 언니님과 함께 엎드려 빈 연습장이나 노트가 있으면, 즉석에서 캐릭터를 창조하여 릴레이로 차례대로 그려가면서 마지막 결말까지 끝내고 나면 서로 이야기의 흐름을 평하곤 했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건 일명 '누이'시리즈인데..킥킥킥 그게 싫증나면 종이인형을 만들어서 놀곤 했다.(파는 건 전부 공주옷에 서있는 포즈뿐이잖아.진짜 재미없었어)
언니와 내가 점점 필체가 달라지고, 각자의 친구가 많이 생기면서 다른 놀이도 많이 하게 되었으나 아직까지 거의 인연이 없었던 것은..공기놀이와 고무줄이다. 고무줄은 한번도 못해봤고, 공기는 배워봤자 1축을 못넘어갔다(ㆀ)한번에 두개씩 던지고 받는 것들은 어느 별 애들이야?


2,유치원때 좋아했던 아이의 이름은?
=> 없었다면 이상한 일인데 아무래도 없었던 것 같다. 당시 같이 놀던 애들의 얼굴은 하나 둘 기억나는 게 있는데 좋아했던 애라면 기억이 없다.. 그때의 남자애들은 나에게 있어 시합에서 이겨야 하고 같이 놀아야 하며 내 말을 잘 들어야 하는 대상 이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별로 건전하진 않군) 언니를 놀리는 녀석들을 곯려주고,여자 대장 노릇을 하는 등 지금은 전혀 상상이 안되는 왈패 짓을 많이 했었다ㆀ


3,어릴때 가장 많이 보았던 비디오는?
=> 란마 1/2나 후뢰시맨,애니메이션판 마스크 정도? 후뢰시맨은 지금도 다운받아 보고 있는데 재미있다. (물론 그때의 재미와 지금의 재미가 다르다) 근데 암만 찾아도 결말을 볼 수가 없네..(풍문으로 듣긴 했지만 직접 보고 싶다)


4,첫눈에 반한적이 있습니까?
=> 진지한 의미로 첫눈에 반한다는 일에는 난색이다. 어떤 사람인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믿고 내 마음을 주리~하지만 내가 첫인상에 구애를 많이 받기도 하지.


5,있다면, 어떤사람?
=> 기억이 안나ㆀ 분명 있었는디..거의 길 지나다 본 사람인 듯하다.나에게 있어 첫눈에 반한다는 건 이성적 매력 그 이상은 아닌 듯. '오 저 사람 멋있다' 정도?


6,받아쓰기는 주로 몇점?
=> 7살 때 받아쓰기를 한개 틀려서 97점 맞은 적이 있는데 그걸 끝끝내 잊지 못하고 있다. 그 붉은 색연필로 쓴 '97'자의 셰이프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 것이..어려서부터 받아쓰기 하나만은 자신있었기에 백점을 못 맞은 일이 그토록 기억에 남는 것이다. 아마 '드디어'를 '더디어'로 써서 틀렸던 걸로 기억. 지금 생각해 봐도 '더' 발음이었는데,경상도 사투리가 심한 선생님이셨나..


7,어릴때 가장 많이 싸웠던 아이?
=> 특별히 누구랑 많이 싸운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는데..性이 다른 짝꿍하고 투닥투닥 하는 거야 누구든 하는 일일테고.


8,아직도 기억에 남는 불량식품?
=> 한 둘이 아닌데..마치 투명테이프처럼 돌돌 말려있어서 풀면서 녹여먹도록 되어있었던 설탕테이프가 생각나는군. 난 웬지 비위가 상해서 먹은 적은 없지만 친구들이 즐겼었지. (그때부터 음식의 생긴 걸 따졌던 모양)


9,사랑땜에 울어본적은 언제?
=> 없다. 이런 분야에선 난 아직 다섯살 먹은 어린애다.


10,처음 봤던 영화는?
=> 7살 땐가 부모님과 극장에 가서 봤던 사랑과 영혼..뇌리에 가장 오래된 기억이다.


11,초등학교때 가장 기억에 남는 내 짝꿍?
=> 5학년 때 1학기와 2학기를 다른 학교에서 지냈는데 두 명 다 기억에 남는군. 4학년 때 내 앞옆자리의 3명도 기억에 남는다. 그중 한놈이 얄개 '진품'이었는데..지금도 그대로일까?


12,가장 좋아했던 만화영화는?
=> 망설임없이 세일러문이다.


13,가장 심장이 두근 거렸을때?
=> 대쉬받거나 고백받을 때..이런 순간엔 이렇게 해야지 라고 미리 생각해두는 일은 실전에선 전혀 쓸모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아마 또 그런 일이 생긴다 해도 똑같이 어버버버 엉뚱한 말만 하지 않을까..(스탈 구겨)


14,가장 기억에 남는 별명?
=>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의 버섯..결국 내 인생에 지대한 흔적을 남기고 만 이름이니까.


15,가장 설레였던 이성의 행동?
=> 한두 가지가 아닌데~아아 생각하니 웬지 즐거워지는 질문이로구나~뭔가에 열중해서 무아지경에 빠진-그래서 이쪽은 안중에도 없는-훔쳐보는 시선에 완전 무방비가 되는 그런 모습이 몹시 설레지 않을까? 이쪽을 보고 반응하게 되면 관음증적 즐거움은 날아가버리고 새로운 설레임이 있지만.


16,어렸을적 꿈은?
=> 그때부터 지금까지..만화가가 되는 것. 나이들면서 장밋빛만은 아닌 꿈의 이면을 알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하고 싶다.


17,지금부터 되돌아 가고싶은 시간은?
=> 고등학생 때. 그때부터 이미 친구들과 '이 시간이 오래갔으면 좋겠다'는 둥 '졸업하기 싫다'는 둥 '언젠가 이때로 되돌아오고 싶을 것'이라는 둥 했었다. 하지만 막상 되돌아가면 또 후회할 것 같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쌓아올린 인적 재산과 경험과 지력이 있는 지금도 소중하니까. 되돌아보면 나의 현재는 항상 과거보단 나았으니..


18,추억의 소지품중 가장 아끼는것?
=> 뭔가를 소중하게 추억으로 간직하질 못하는 허술한 성품이지만..학창시절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 현대화시키면 추억이 담긴 메신저 대화 로그 정도일까. 어릴때부터 그렸던 내 만화들도 후회할 걸 알면서도 내 손으로 태워버렸다(다른 누군가에게 보이기 싫어서).


19,가장 가지고 싶은 추억?
=> 추억을 가지고 간다는 게 가능할까?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현재에 충실해야 하는 거고.


20,마지막 한마디?
=> 추억이란 건 인생의 재산이 되는 거네요~ 간만에 여러 추억을 반추해보아 즐거웠심. 하지만 지나간 즐거움에만 얽매이지 않는 내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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