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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선 해적판으로 나오다 말고 나오다 말고 하는 상황이 지속되어 수많은 국내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는데...나는 운좋게도 한국어판으로 나오자마자 전부 살 수 있었다.
소녀만화에서는 보기 드문 건액션 장르인데,정말정말정말 재미있다 ;ㅂ;b 솔직히 별로 기대를 안하고 보기 시작했는데,계속 다음권,다음권,다음권을 찾으며 그야말로 쉴새없이 읽어내려갔다.참으로 박진감 있고 탄탄한 스토리다.유일하게 맘에 안 드는 건 결말! 으흐흑 ;ㅍ; 왜 둘이서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거야~
참,이 만화에서 에이지와 애쉬의 관계를 보면서 난 비로소 BL이라는 장르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도 나에게 기념비적인 작품....+ㅁ+;; 이 만화는 야오이가 아니고,둘은 연인이라기보다 영혼으로 이어진 친구 사이 같은 것이다.(본인들 말로는 그렇다)하지만 이 작가가 야오이나 그 비슷한 걸 그려낸다면 정말 끝내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일러스트집에서는 팬서비스인지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는 컷들이 꽤 있다.그리고 차기작 [야차]에선 상당히 직접적으로 표현하더군...
에이지는 전형적인 수 타입이다.(눈 크고,잘 울고,어리버리하고,약하고,화낼 땐 무섭고,머리 검고..)애쉬는 그야말로 완벽한 캐릭터다.미남에,운동신경 좋고,머리 좋고,그 모든 걸 타고났다는 점에서 신이 내린 마왕이라 할 만하다..-_-;; 다만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에 여자들과 얽히는 일은 별로 없는데 이것이 오히려 그쪽(?) 분위기를 부채질했는지도 +ㅁ+;;(바나나 피쉬에는 비중 있는 여성캐릭터가 없다)모 잡지에서 '메트로섹슈얼'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이거 딱 애쉬 얘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이 만화에서 14살 꼬마로 나오던 차이니즈 보스 신 스우린이 [야차]에서는 30대 아저씨가 되어서 다시 등장한다.흐흑 ;ㅂ; (이베의 조카인 아키라와 결혼했댄다)세월의 무상함이여~바나나 피쉬의 배경이 80년대고 야차의 배경이 2000년대니 신이라 해서 나이를 안 먹을 수 있겠냐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