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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쿠야!
청년이여 로동하라.
오랜만에 나의 이력서와 주민등록등본,학적부를 정리해 보았다.
음...나 꽤 우수한 학생이었군(퍽퍽퍽)
알고보니 나야말로 마의 '우수수' 학생이었잖아!-성적통지표 얘기.
..우수한 학생인지는 모르겠지만 봉사시간 채웠고..개근했고..부활동 재미나게 했었고..상도 여럿 받아봤고 자격증도 닥치는 대로 땄다.
지금까지도 옆에 있어주는 좋은 친구들도 있었고..그럭저럭 재미난 학교 생활을 해왔던 것 같다.
--라고 만족하고 싶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하지 못하고 가지지 못해 아쉬운 것들이 많았다.
더 잘할 수 있는 걸 노력하지 않았고 농땡이도 많이 피웠고 소홀한 수업도 있었다.
만약 한번 더 다닐 수 있다면 분명 더 잘할텐데~
하지만 그러면 친구들과도 다 다시 사귀어야 하고 작품도 다 다시 그려야 되고 연습도 또 다 다시..역시 관둘래.
항상 현재가 행복하고, 돌아갈 기회가 있어도 그러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건 지금에 이루어 놓은 게 있어서일거야.
똑같은 일 한번 더 할려면 무진장 질리잖소~
요즘 세상 참 좋다. 인터넷으로 등본을 뽑을 수 있다니.
근데 증명사진이 없어 어칸다지?
p.s 핸드폰 판매자에게 전화해서 내일 택배로 받기로 약속했다~라고 쓰려니
내 근황은 이글루-미니홈피-본채 세 조각의 퍼즐로 분할되어 있는 듯하다.
핸드폰을 사기로 한 걸 내가 어디다 적긴 적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