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핸드폰은 주로 어떤 용도인가요?
막냉녀석이 '이번엔 이름 뭘로 지을거야?'라고 자꾸 채근하는 나의 SPH-V6000. 사용자 모임에서 익숙해진 대로 육천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냥 이 이름 그대로 굳는 게 아닐까..싶기도 하다.
하지만 V6000이라는 모델명보다 '가로본능 2'로 더 유명하다. 그 이름 그대로 액정이 가로로 돌아간다. 애니콜 사이트의 리뷰를 읽고 뚜렷한 이유도 없이 꼭 이걸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엄청난 가격이었기에 경매사이트를 돌며..미라클한 가격으로 구매를 달성하고야 만 마이폰.
나의 과거 핸드폰의 이름은 '아사직전'이었다. 배터리 성능이 나쁜데다가 충전도 잘 못할 상황이어서..결국 3개월 조금 더 쓰고는 잃어버린 폰..애초에 내 것이 아니었던겐가.
과거와 배터리 면에서 비교를 하자면..대용량 배터리의 경우 통화 몇번, 문자 수십번, 동영상 몇 번 보고 음악도 좀 듣고..이렇게 해도 3일째 버티고 있다. 그동안 한 번도 안 껐다. 대단하다! (충전기가 수중에 없어서 조심조심 쓰고 있다) '아사직전 2' 같은 이름은 줄 수가 없겠구나..
오늘로 이 놈을 산 지 딱 한 달이 됐다. 기념할 겸 써보는 포스트.
...그럼 이걸 무엇에 쓰냐고?
사실 나에게 핸드폰이 정말 필요했던 피크의 시기는 지나간 게 아닐까 싶다. 지금은 급하게 해야 할 연락도, 여기저기 돌아다닐 일도-당장은-없다. 얼마전 전에 일하던 직장 분들과 만났는데, '과연 벨소리부터 다르구나' '화면 이쁘다'이렇게 말해주셔서 프라이드 업!
① 그래도 역시 가장 자주 쓰는 것은 문자다. 요금제도 문자사랑 요금으로 바꿨다. 끄응..나도 10대 시절부터 핸드폰이 있었는데, 비기 알요금제는 써 보지도 못했다...아까브라 아까브..반대로 통화는 거의 하지 않는다. 대개 걸려오는 것만 받는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마일리지로 무료통화를 한달 10분 가량 충전해둔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 친구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것이다.. 반대로 어떤 급박한 소식이나 작은 심경의 변화도 이젠 금방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내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싸이월드 일촌들에겐 일단 다 가르쳐줬지만, 아예 접속을 안하거나 쪽지를 안 읽고 버리는 경우가 있단 걸 가정하면..끙.
② 현재 나에겐 mp3플레이어가 없다. CDP는 잘 돌아가다가도 저 혼자 멈춘다. 그래서 반드시 mp3기능이 잘 되어있는 걸로 사리라 결심했는데.. 용량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인코딩을 해야 10곡 넘게 넣을 수 있다. 이퀄라이저 없다. 가사보기 기능은 돈 주고 받은 거라야 지원한다. 그래도 좋다....ㅠㅠ(주르륵) 걸어다니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그거에 만족한다. 메모리야 돈 주고 256메가짜리 사지 뭐..
③ 나처럼 폰카에 그닥 기대가 크지 않은 사람에겐 100만 화소도 나쁘지 않다. 간단히 홈페이지에 첨부하고 싶은 사진이나 보관용 사진, 전화번호부용 사진으로 찰칵 찰칵 찍어서 보관.. 자체 이미지에디터도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꽤나 쓸모있다. 잘만 쓰면 꽤나 분위기있는 연출도 가능.. 핸드폰을 살 때 '반드시 카메라가 뒤로 돌아가는 걸 사겠다'라고 결심한 바가 있어서 이 모델을 택했다.(흑백효과나 필터 처리,액자 기능 정도다)
가끔 심심할 땐 주변 환경을 몰래 동영상으로 찍어보기도 한다. (가로본능 2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몰카 기능이 있다. 캬두둑)
④ 이동식 디스크와 파일뷰어 기능이 있다. 그래서 저장해뒀던 시나리오나 소설,그림 보는 데 자주 쓴다. 용량이 크지 않다면 파일 이동에도 유용하다.
오래 한 자리에 앉아 있을 때 시간 때우기에는 딱 좋지만, 가로보기가 지원되지 않는 것과 텍스트 자동 줄바꾸기가 안 되는 것은 꽤나 불편한 사항.
진짜 할 짓 없을 땐 가끔 게임도 해 본다. 주로 하는 건 비주얼드나 오목 같은 보드게임..슈팅이나 아케이드는 내 취향 아냐.
⑤ 꾸미는 재미 ㅠㅂㅠ 이건 주로 나의 사랑하는 딸들, 모닝구무스메와 관련되어 있다.
딸들의 사진으로 도배를 해 주리란 로망은 이루었다. 가끔 심심할 때마다 대기화면 바꿔보면서 혼자 즐거워한다(미쳤어;;). 벨소리도 만땅으로 만들어서 다운받아 두었다. 이것도 가끔 가다 바꿔보면서 즐거워한다.. 오오 핸드폰은 이 시대에 더 이상 기계가 아니다! 악세사리일 뿐..
딸들의 PV를 인코딩해서 넣고 다니면서 가끔씩 재생해 보기도 한다. 오오 작은 화면 속에서도 딸들은 여전히 귀엽다. (병이 깊은지라..)
⑥ 알람...나도 쓴다! 현재는 모닝콜만 사용한다. 딴짓에 빠져서 할 일을 까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할 일 목록을 만들어 알람이 울리게 해 놓기도 한다. 현재 나의 모닝콜 벨소리는 솔트파이브의 GETUP 랩파. 잘 어울리지 않느뇨?
(근데 어떻게 된 게 나는 알람소리보다는 문자소리를 듣고 화들짝 잠을 깰 때가 많다. 어째서냐..)
⑦ 전자수첩 기능.
현재 메모해 둔 건 주요 간식들의 칼로리, 하로프로 계열 노래들의 노래방 번호, 길 가다가 생각나는 아이디어들 등등이다.
일일이 써 두는 것보다는 컴퓨터를 이용해 텍스트파일로 작성해서 파일뷰어로 보는 것도 좋다..난 문자타가 그렇게 빠른 편이 못 되어서 말야.
⑧ 이건 좀 난해한 얘기인데...손에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ㅂ=
삼성 핸드폰들은 그립감이 좋다고들 하던데 과연 그렇다. '그립감은 무슨!! 핸드폰은 유사시에는 바지주머니에도 넣고 다니는 것인데 슬림함이 최고지!'라고 부르짖는 이들도 있으나 난 큰 핸드폰이 좋더라고..사실 좀 더 커도 됐는데 가로본능 1보다는 확 줄어들어 버렸더군.
⑨ 까먹었던 거 최근에 추가. 리모컨으로 쓸 수 있다. TV나 VTR, DVD, 최근에 실험해 본 바로는 에어컨도.
주변에 있는 웬만한 가전기기에는 다 먹히기 때문에 등록해놓고 쓰고 있다.
친구 편의점에 놀러가서 거기 에어컨을 꺼버리기도.
막냉녀석이 '이번엔 이름 뭘로 지을거야?'라고 자꾸 채근하는 나의 SPH-V6000. 사용자 모임에서 익숙해진 대로 육천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냥 이 이름 그대로 굳는 게 아닐까..싶기도 하다.
하지만 V6000이라는 모델명보다 '가로본능 2'로 더 유명하다. 그 이름 그대로 액정이 가로로 돌아간다. 애니콜 사이트의 리뷰를 읽고 뚜렷한 이유도 없이 꼭 이걸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엄청난 가격이었기에 경매사이트를 돌며..미라클한 가격으로 구매를 달성하고야 만 마이폰.
나의 과거 핸드폰의 이름은 '아사직전'이었다. 배터리 성능이 나쁜데다가 충전도 잘 못할 상황이어서..결국 3개월 조금 더 쓰고는 잃어버린 폰..애초에 내 것이 아니었던겐가.
과거와 배터리 면에서 비교를 하자면..대용량 배터리의 경우 통화 몇번, 문자 수십번, 동영상 몇 번 보고 음악도 좀 듣고..이렇게 해도 3일째 버티고 있다. 그동안 한 번도 안 껐다. 대단하다! (충전기가 수중에 없어서 조심조심 쓰고 있다) '아사직전 2' 같은 이름은 줄 수가 없겠구나..
오늘로 이 놈을 산 지 딱 한 달이 됐다. 기념할 겸 써보는 포스트.
...그럼 이걸 무엇에 쓰냐고?
사실 나에게 핸드폰이 정말 필요했던 피크의 시기는 지나간 게 아닐까 싶다. 지금은 급하게 해야 할 연락도, 여기저기 돌아다닐 일도-당장은-없다. 얼마전 전에 일하던 직장 분들과 만났는데, '과연 벨소리부터 다르구나' '화면 이쁘다'이렇게 말해주셔서 프라이드 업!
① 그래도 역시 가장 자주 쓰는 것은 문자다. 요금제도 문자사랑 요금으로 바꿨다. 끄응..나도 10대 시절부터 핸드폰이 있었는데, 비기 알요금제는 써 보지도 못했다...아까브라 아까브..반대로 통화는 거의 하지 않는다. 대개 걸려오는 것만 받는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마일리지로 무료통화를 한달 10분 가량 충전해둔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 친구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것이다.. 반대로 어떤 급박한 소식이나 작은 심경의 변화도 이젠 금방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내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싸이월드 일촌들에겐 일단 다 가르쳐줬지만, 아예 접속을 안하거나 쪽지를 안 읽고 버리는 경우가 있단 걸 가정하면..끙.
② 현재 나에겐 mp3플레이어가 없다. CDP는 잘 돌아가다가도 저 혼자 멈춘다. 그래서 반드시 mp3기능이 잘 되어있는 걸로 사리라 결심했는데.. 용량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인코딩을 해야 10곡 넘게 넣을 수 있다. 이퀄라이저 없다. 가사보기 기능은 돈 주고 받은 거라야 지원한다. 그래도 좋다....ㅠㅠ(주르륵) 걸어다니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그거에 만족한다. 메모리야 돈 주고 256메가짜리 사지 뭐..
③ 나처럼 폰카에 그닥 기대가 크지 않은 사람에겐 100만 화소도 나쁘지 않다. 간단히 홈페이지에 첨부하고 싶은 사진이나 보관용 사진, 전화번호부용 사진으로 찰칵 찰칵 찍어서 보관.. 자체 이미지에디터도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꽤나 쓸모있다. 잘만 쓰면 꽤나 분위기있는 연출도 가능.. 핸드폰을 살 때 '반드시 카메라가 뒤로 돌아가는 걸 사겠다'라고 결심한 바가 있어서 이 모델을 택했다.(흑백효과나 필터 처리,액자 기능 정도다)
가끔 심심할 땐 주변 환경을 몰래 동영상으로 찍어보기도 한다. (가로본능 2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몰카 기능이 있다. 캬두둑)
④ 이동식 디스크와 파일뷰어 기능이 있다. 그래서 저장해뒀던 시나리오나 소설,그림 보는 데 자주 쓴다. 용량이 크지 않다면 파일 이동에도 유용하다.
오래 한 자리에 앉아 있을 때 시간 때우기에는 딱 좋지만, 가로보기가 지원되지 않는 것과 텍스트 자동 줄바꾸기가 안 되는 것은 꽤나 불편한 사항.
진짜 할 짓 없을 땐 가끔 게임도 해 본다. 주로 하는 건 비주얼드나 오목 같은 보드게임..슈팅이나 아케이드는 내 취향 아냐.
⑤ 꾸미는 재미 ㅠㅂㅠ 이건 주로 나의 사랑하는 딸들, 모닝구무스메와 관련되어 있다.
딸들의 사진으로 도배를 해 주리란 로망은 이루었다. 가끔 심심할 때마다 대기화면 바꿔보면서 혼자 즐거워한다(미쳤어;;). 벨소리도 만땅으로 만들어서 다운받아 두었다. 이것도 가끔 가다 바꿔보면서 즐거워한다.. 오오 핸드폰은 이 시대에 더 이상 기계가 아니다! 악세사리일 뿐..
딸들의 PV를 인코딩해서 넣고 다니면서 가끔씩 재생해 보기도 한다. 오오 작은 화면 속에서도 딸들은 여전히 귀엽다. (병이 깊은지라..)
⑥ 알람...나도 쓴다! 현재는 모닝콜만 사용한다. 딴짓에 빠져서 할 일을 까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할 일 목록을 만들어 알람이 울리게 해 놓기도 한다. 현재 나의 모닝콜 벨소리는 솔트파이브의 GETUP 랩파. 잘 어울리지 않느뇨?
(근데 어떻게 된 게 나는 알람소리보다는 문자소리를 듣고 화들짝 잠을 깰 때가 많다. 어째서냐..)
⑦ 전자수첩 기능.
현재 메모해 둔 건 주요 간식들의 칼로리, 하로프로 계열 노래들의 노래방 번호, 길 가다가 생각나는 아이디어들 등등이다.
일일이 써 두는 것보다는 컴퓨터를 이용해 텍스트파일로 작성해서 파일뷰어로 보는 것도 좋다..난 문자타가 그렇게 빠른 편이 못 되어서 말야.
⑧ 이건 좀 난해한 얘기인데...손에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ㅂ=
삼성 핸드폰들은 그립감이 좋다고들 하던데 과연 그렇다. '그립감은 무슨!! 핸드폰은 유사시에는 바지주머니에도 넣고 다니는 것인데 슬림함이 최고지!'라고 부르짖는 이들도 있으나 난 큰 핸드폰이 좋더라고..사실 좀 더 커도 됐는데 가로본능 1보다는 확 줄어들어 버렸더군.
⑨ 까먹었던 거 최근에 추가. 리모컨으로 쓸 수 있다. TV나 VTR, DVD, 최근에 실험해 본 바로는 에어컨도.
주변에 있는 웬만한 가전기기에는 다 먹히기 때문에 등록해놓고 쓰고 있다.
친구 편의점에 놀러가서 거기 에어컨을 꺼버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