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뵙겠습니다. 언제나 보고있는 저입니다만
오늘은 보고가 있어서 쓰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키바의 이벤트에 갔다 오는길에
전차에서 술취한 아저씨가 주위의 사람들에게 주정을 부렸어요...
분명히 안좋다고 생각해서 용기를 짜내서 살짝 외쳤다 그만둬~라고
분명 목소리가 떨렸다..나 싸움같은거 해본적 없었으니
결국 소동에 눈치챈 샐러리맨이 도우러 왔다 멋있어 샐러리맨~ 흉한 나 OTL
그뒤 뭔가 서류를 쓸일이 되어서 경찰서에 가게 되었다
아줌마에게 주소를 써주니 젊은 여자도 주소를 물어왔다.
솔직히 패닉이 일었다 술주정뱅이를 만나기전부터 예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었으니까.
뒤에 느낀건데 왜 나 그곳에서 상대의 연락처 안 물었을까.
나 여성에게 감사하다고 들은거 처음이었으니까 당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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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를 알려줬다면 분명 보답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너 술주정뱅이에 맞섰다니 굉장한데~
젊은 여자의 스펙은?-_-
아마 25살 정도. 나보다 연상이라는 느낌
긴 검은 머리. 체형은 말랐어. 얼굴이 희고. 화려한 분위기. 예쁜 누나였어요
그저그렇게 끝나는걸 기대해
지금부터의 전개가 재밌을것같은데
주소를 알려줬지만 소용없어 기대해도 바보가 될뿐이야
(캡쳐와 캡션이 따로 노는 건 그러려니 하자...캡쳐는 2화의 것)
딸들 좋아하다 보니 일본 연예계 소식도 많이 듣게 되는데, 요즘 화제라는 [전차남]..
하도 재밌다 재밌다 말이 많아서 호기심에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재미있다.
'남성 오타쿠의 대리만족 판타지?'란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보다보니 '꺄~전차남 화이팅!!' 모드.
큰일이다 드라마 챙겨볼 시간 같은 거 없는데 --;;; 다음회가 궁금하닷!!
검색으로도 알 수 있는 간단한 줄거리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오타쿠인 주인공이
우연히 전철에서 아주 예쁜 아가씨를 구해준 후 그녀에게 답례로 컵을 선사받고,
이후에 데이트까지 하게 되면서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이 모든 과정을 일본의 유명한 커뮤니티 니챤(2ch)에 상담을 한 실화라는 것이다.
남자의 이름 전차남(電車南)과 여자의 이름 에르메스(HERMES)는 모두 니챤들이 붙여준 것.
에르메스는 대단한 미녀. (에르메스란 그녀가 보낸 컵의 상표 이름이다)
한국판 '엽기적인 그녀'인가? 그것도 온연히 실화 같진 않던데..
애초 예상보다는 에르메스의 드라마 속 비중이 높더군..그녀만의 독립된 이야기도 있는 것 같고.
니챤들에게 에르메스는 그야말로 '이야기 속 그녀'이니까 쫌 더 거리를 둬 줬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무엇보다 딱 얼굴 예쁘고 성격상 단점이 별로 부각되지 않는..'환상의 그녀' 필이라
사실 에르메스의 캐릭터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 그냥 인형 같다고 해야 할까?
그에 비해 전차남의 여동생이나 진쿠지 등의 악역 여성들이 차라리 캐릭터가 확실한 편.
(전차남이 정말 한심한 놈이라 말할 수 있는 게..바로 이런 여자한테도 찍소리 한번 못하고 벌벌 긴다는 점.)
하지만 드라마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이 모두 '스테레오 타입'이다! 어느 드라마에나 하나씩 있는 캐릭들 있잖은가..하지만 드라마 곳곳에 전형성에 빠지지 않고 캐릭터성을 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그런데 '전차남' 정말 딱 오타쿠 그림이네..일본 드라마 특유의 오바질까지 더해져
'미안하게도 스펙은 정말 별로인 오타쿠'를 훌륭하게 연출해내고 있다.
행동 하나하나가 가엾으면서도, 이성적인 매력은 철저하게 떨어지는 캐릭터.
영화판 전차남은 꽤나 잘생긴 남자던데.. 과연 드라마의 전차남은 앞으로 얼마나 멋있어질 수 있으려나?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언제까지나 말을 더듬고 '어떡해~'를 연발하는 남자에게 여자는 눈길 주지 않는다고!
(좀 딴 얘기로, 초반부 오타쿠들의 취미 표현은 정말 섬뜩했다;; 무스코들은 얌전한 편이군)
이 드라마 특유의 재미있는 점은 수많은 '네티즌'캐릭터들. 모두 각자의 사연이 있어보인다.
네트라는 매개체를 통해 돈독하게 쌓이는 그들만의 우정도 볼만하다.(그래도 그렇지 눈물은 정말 오버라구..)
니챤의 사용자는 다양각색이기에 이들 또한 그렇다만, 대부분이 오타쿠 내지 히키코모리로 보인다.
니챤들의 조언으로 때깔나게 꾸민 전차남.
그런데 속 알맹이는 그대로라 2화 종결시점인 지금까지는 별 효과가 없어뵌다..
역시 캐릭터를 만드는 건 '표정'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전차남-0- 말투와 표정 관리 좀 해!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었다면 누구라도 퇴짜다!
(이건 배우의 연기 경향일지도..)
보면서 저 어깨 움츠러든 자세나 표정, 말 더듬는 것만 바꿔도 당장 사람이 달라 보일 텐데 싶어 안타까웠드랬다. (웃는 것도 그렇게 음침하게 웃지 말고, 살짝만 고쳐도 귀여울 거라고~)
아아..3화가 궁금하다. 차근차근 봐야지♡
[#M_ 보다가 깨달은 점. | 보다가 깨달은 점. |
니챤 중에 한마디 말도 없이 늘 보고만 있다가 폼잡으며 아스키 코드 전송하곤 하는 놈. (프로그래머인 모양)
호..괜찮게 생겼네. 근데 어디서 본 거 같다? 생각했더니 아니 글쎄 '야구치의 연인' 오구리 슌 아닌가!!